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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70% 넘으면 野 유리, 65% 이하면 與 유리… TV토론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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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70% 넘으면 野 유리, 65% 이하면 與 유리… TV토론도 변수

입력
2012.10.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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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 대형 정치ㆍ정책 이슈가 실종된 가운데 지지율이 엇비슷한 3자의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는 누구도 판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단일화 향배가 전체 대선 구도를 흔든다면 투표율과 TV토론, 검증 공방 등은 미세 승부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치권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판도 변화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나 안철수 무소속 후보 모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한 양자대결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단일화가 성사되면 지지율이 출렁일 공산이 크다. 단일화 향배에 따른 중도 무당파층의 지지 변화가 중요 변수다. 대체로 안 후보 지지세력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처럼 양자 대결 지지율의 호각지세가 이어지면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야권에 유리하고 65% 이하이면 여권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대선(70.8%)과 2007년 대선(63%) 투표율의 중간쯤 정도가 승부의 분기점이라는 설명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통상 총선보다 대선 투표율이 10~15%포인트 이상 높아지는데 그보다 치고 올라가면 야권 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투표장에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50대 이상 유권자가 전체의 39.6%를 차지하면서 30대 이하 유권자를 넘어서는 등 세대별 투표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런 변화가 박빙 승부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386으로 불렸던 80년대 학생운동 세대가 현재 50대 초반인 만큼 고령화 변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부산ㆍ경남(PK) 표심이 변수다. 저축은행 사태와 신공항 무산 등으로 여권에 등을 돌린 PK민심이 야권 후보에 40%이상 표를 준다면 새누리당이 필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 파다하다.

선거 때마다 불어오는 북풍(北風)도 돌발변수가 될 수 있다. 여야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이 대북전단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와 벌써부터 안보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V토론과 후보 간 검증공세도 막판 승부에서 눈여겨 볼 변수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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