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19일 '대선 후보 3자 TV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찬성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야권 후보 확정 뒤에 하자"며 거부했다.
박 후보 측이 3자 토론을 야권 후보 확정 이후로 미룬 것은 3자 토론의 구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캠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TV토론은 후보 간 비전과 리더십을 가장 잘 비교하고 분석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3자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것은 후보들의 의무이기도 하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새누리당 입장에서 포맷(3자 구도)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3명 후보 참석을 전제로 다른 제안을 해 주시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이정현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야권 후보가 결정되면 언제든지 오케이"라며 "그런데 상대는 사실상 경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완주할 후보 간 토론이 돼야 한다"며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완주할 것인지 먼저 분명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는 3자 토론이든 2자 토론이든 그냥 회동이든 형식을 가리지 않고 그 어떤 만남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제안을 수용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이하 방송토론위)는 이날 제18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토론회를 '초청 대상 후보자' 3회(12월 4·10·16일)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후보자' 1회(12월 5일) 등 총 4회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에는 국회 의석 5석 이상 정당의 추천, 직전 선거에서 100분의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 최근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100분의 5 이상인 후보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강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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