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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중 9명 "단일화 해도 양자대결 지지율과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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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중 9명 "단일화 해도 양자대결 지지율과 비슷할 것"

입력
2012.10.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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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단일화 이벤트 효과가 기대되지만 현재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단일 후보의 지지율 수준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국일보가 19일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단일화의 파괴력'을 물은 데 대해 "야권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의 양자 대결 수준과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6명이었다.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오르더라도 다시 빠져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의견도 3명으로 조사됐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높아지겠지만 그 효과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 이미 단일화 효과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정치적 명분을 잃고 선거 공학에 따라 진행된다고 여겨질 경우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응답도 3명이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현재 여론조사 수준의 지지율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지금 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일화의 과정에 달리긴 했으나 지금보다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정치평론가 유창선)이라며 지지율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6명이었다. 이에 비해 정치평론가 황태순씨는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단일화가 '정치적 야합'이라고 주장하면서 단일 후보의 취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강조할 것이고, 안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이 공격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새누리당이 전방위적 공세를 통해서 낮은 투표율을 유도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여러 인사들을 영입하는 대통합 행보를 통해 단일화 이상의 효과를 거두려고 할 것"이라며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면 단일화 강풍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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