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9일 "안보를 굳건히 한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찾아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도 평화와 안보가 없는 상태에선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금강산과 해금강 등 북녘을 바라보며 "저곳도 우리나라인데 멀리 떨어져서 쳐다볼 수밖에 없는 심정이 먹먹하다"며 "이것이 분단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는 우선 북측과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재발 방지와 사과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고, 이에 대한 확약을 받은 이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며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방문해 보니 폐허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금강산과 평창, 설악산을 잇는 '금강산 그랜드 디자인' 구상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릉 중앙시장 등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틀간의 강원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이어 귀경하는 길에 평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저께 검찰 기자회견을 보면서 검찰도 공무원인데 대선 공약에 대해 반박하는 게 이해가 안 됐다"며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검찰개혁안에 대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의 17일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가장 약한 여당의 (검찰개혁)안인데 그런 말을 하는 걸로 봐서 이래서 검찰 개혁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고성ㆍ강릉ㆍ평창=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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