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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 갈아입고… 김영환, 에이스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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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 갈아입고… 김영환, 에이스로 변신

입력
2012.10.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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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환(28·198㎝)은 고려대 재학 시절 각광받는 왼손 슈터였다. 어엿한 에이스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김영환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었다. 프로 팀들이 김영환 지명을 망설인 이유다. 김영환은 결국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8순위까지 밀렸다.

KTF(현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영환은 4시즌간 평균 7.5점으로 주춤했다. 부상 여파로 결장한 경기도 잦았다. 결국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LG는 김영환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진 팀이라 김영환이 중심을 잡아야 했다. 또 주장까지 맡아 책임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마침내 김영환이 에이스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김영환은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16점 7어시스트로 팀의 95-67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2패 뒤 2연승을 내달려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영환은 3쿼터까지 16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본인 득점뿐 아니라 동료의 기회까지 살리는 패스로 어시스트도 7개나 올렸다. 김영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3쿼터까지 68-41로 크게 앞섰다.

반면 동부는 무기력했다. 이승준(18점)이 공격에서 제 몫을 했지만 역시 수비가 문제였다. 쉽게 내주는 점수가 많았다. 김주성(5점)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플레이가 위축됐다. 퇴출설이 돌고 있는 브랜든 보우만 역시 2점에 그쳤다. 강동희 감독은 결국 4쿼터에 김주성과 이승준 등 주전 멤버를 빼고 백기를 들었다.

LG는 확실히 기가 살았다. 자신감이 붙다 보니 3점슛도 쏙쏙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LG는 1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신인 박래훈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또 총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85-66으로 꺾었다. 시즌 성적 3승1패로 전자랜드는 21개월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7리바운드)을 올렸고, 문태종은 22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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