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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체조계 양학선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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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체조계 양학선 견제?

입력
2012.10.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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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의 견제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이 내놓은 2013~16년용 남자 기계체조 채점 규칙에 따르면 '양학선(Yang Hak Seon)'의 난도 점수가 기존 7.4점에서 6.4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결선 1차 시기에서 선보인 기술로 16.466점을 받았다.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것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난도 7.4점을 인정받았다. 당시 외신들은 "양학선이 가장 어려운 기술로 금메달을 땄다"고 찬사를 보냈다.

FI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채점 기준을 개정했다. 도마의 난도 점수가 다른 기계체조 종목에 비해 높았기 때문에 일제히 내렸다. 안마나 마루, 철봉은 최고 난도 점수가 7점대를 넘지 않는다. FIG가 '양학선'보다 낮았던 다른 두 가지 기술 난도의 점수를 6.4점으로 조정함에 따라 총 3개의 기술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두 가지 중 하나는 북한 리세광의 이름을 딴 기술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힌 채 두 바퀴를 돌고 반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동작이다. 다른 하나는 도마를 앞으로 짚고 무릎을 편 채 몸을 반으로 접어 공중에서 두 바퀴를 회전한 뒤 반 바퀴를 비트는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의 기술이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19일 "2년에서 4년 사이에 주기적으로 채점 규칙을 재조정 한다고 하지만 최고 난도 기술을 1점이나 내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양학선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바뀐 규정이 양학선에게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양학선 2'를 성공한다면 6.6~7.0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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