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닷새째 연중 최저치를 깼다. 3원만 더 떨어지면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선이 뚫리게 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원 내린 1,10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9일(1,077.3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1.3원 오른 1,105.6원에 개장해 1,106원대까지 올랐지만 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 구글의 부진한 실적 발표 등 뉴욕 증시 하락이 상승 분위기를 띄웠으나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원ㆍ달러 환율이 올해 1,120원(평균 환율), 2013년과 2014년에는 1,08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원화 강세를 점쳤다. 뉴먼 대표는 "환율이 단기적으로 변동해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900~950원은 가야 한국 기업의 수익성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 탓에 15.28포인트(0.78%) 내린 1,943.84에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해 4.65포인트(0.9%) 오른 518.81로 마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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