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우승 세리머니 공약부터 화끈하다.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가 2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포항과 경남은 2008년에 FA컵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포항이 승리해 두 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포항은 올해 3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번 결승에서는 사령탑들이 화끈한 세리머니를 예고해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우승하면 선수 때 했던 철망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축구 전용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는 그라운드와 서포터스석 사이에 철망이 처져있는데 여기에 매달려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겠다는 것. 황 감독은 프로 지도자 데뷔 후 우승 도전만 3번째하고 있다. 준우승만 2차례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황 감독은 최근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공격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단판 승부에서는 선제골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감각이 좋은 박성호 노병준 아사모아 김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씩 터트렸다. 최고참 공격수 노병준은 "감독님에게 첫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말춤 세리머니'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5월 포항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상대 분석은 다 끝났다. 죽기 살기로 뛰어 우승컵을 거머쥐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은 올 시즌 포항과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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