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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과 인간성에 대한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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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과 인간성에 대한 사색

입력
2012.1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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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EBS 오후 2시 30분)은 동명의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위대한 유산'은 몇 차례 영화화됐지만, 1946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이 진정한 인간가치 회복의 과정을 원작에 가장 충실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핍과 매그위치 그리고 미스 해비샴은 모두 성숙의 과정을 겪으면서 과거에 비해 더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회복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갑자기 전해진 유산이 대장장이 소년을 일약 런던 신사로 만들어 주지만, 그 물질적인 힘은 인간의 순수성을 파괴해 버리고, 사랑마저 돈과 지위로 실현할 수 있다는 환상까지 심어준다. 영화는 핍이 물질의 힘을 극복하는 과정, 무시무시한 프롤레타리아 매그위치와 부패한 상류층 미스 해비샴의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삶의 본연의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린은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콰이강의 다리'(1958), '닥터 지바고' (1965) 등의 대작을 만든 거장이다. 원제 'Great Expectations',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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