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밤 경기도 용인의 한 전원주택 단지. 귀가하던 유씨 부부는 집 앞에서 비옷을 입은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집 근처에 숨어 있던 두 명의 괴한은 부부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곤봉을 휘둘렀다. 부인은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남편 유씨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을 당했다. 뇌사 상태로 병원에 실려간 유씨는 13일만에 사망했다. 일면식도 없는 괴한들의 습격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유씨는 몇 년 전 부동산업에 뛰어들었다. 유족에 따르면 유씨는 전국 각지에서 땅과 건물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과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급기야 사고가 있기 얼마 전부터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보이는 일들도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협박 전화가 걸려오는가 하면 괴한들이 귀가하는 유씨의 차를 가로막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유씨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도 끔찍하게 죽은 채 발견됐다. 취재 도중 걸려온 뜻밖의 전화는 이번 사건이 청부살인이라는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의뢰인의 정체도 서서히 드러난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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