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금융을 총괄하는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역 저축은행 사태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의원은 19일 열린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저축은행과 관련한 조사보고서를 내면서 헷갈린 분석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은 부산본부는 2011년 2월 ‘부산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지역금융에 미칠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들의 금융불편이 완화되고 인출된 자금도 역내 금융기관으로 분산 예치되는 등 지역금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지난 5월 ‘2011년 중 부산지역 저축은행 경영상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는 저축은행의 자산이 크게 줄고 건전성과 수익성도 떨어져 경영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산 저축은행 사태는 경기 하락과 서민가계 피해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쳤으나 한은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상반된 분석을 내놔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비난하고 “한은은 지역 총괄금융기관으로서 지역경제와 직결된 문제에 대한 조사연구 역량을 집중해 정확한 분석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