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임기 이사국 수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15년 만에 다시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2차 투표에서 149표를 획득, 당선에 필요한 128표보다 21표를 더 얻어 2013∼2014년 임기의 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과 경합한 캄보디아는 43표를 얻는데 그쳤다. 부탄은 1차 투표에서 20표로 3위에 그치면서 득표 1, 2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2차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의 배출과 잇단 국제회의 유치 등을 시기하는 견제심리와 약소국에 대한 동정표 등을 극복하고 15년 만에 안보리에 다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사국 진출로 한국은 내년부터 2년간 한반도 의제를 비롯해 유엔에서 이뤄지는 모든 국제 현안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유엔 가입 5년째인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안보리 이사국으로 한차례 활동한 적이 있다.
안보리는 임기 제한 없이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알파벳순으로 한 달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는다. 한국 정부는 내년 2월 의장국을 맡는 등 2년 임기 동안 2회 의장국을 수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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