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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에 상인 사망했다" 성난 쓰촨성 시민 수천명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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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에 상인 사망했다" 성난 쓰촨성 시민 수천명 거리로

입력
2012.10.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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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서 경찰이 한 상인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성난 군중이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17일 쓰촨성 루저우(瀘州)시 룽마탄(龍馬潭) 구 훙싱(紅星)촌 거리에서 차를 세워두고 생선을 팔던 남성이 교통경찰 3명과 말싸움을 벌인 뒤 의식을 잃고 거리에 쓰러졌다. 이후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목격자들은 남성이 정차금지 구역에 차를 세워두고 있었고, 경찰이 떠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말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시위는 남성이 경찰에 폭행당해 숨졌다는 소문을 듣고 분노한 군중이 모여들면서 시작됐다. 시위대 수천명은 경찰에 벽돌과 유리병, 돌 등을 던졌고 일부는 경찰차를 전복시킨 뒤 불을 질렀다. 인터넷에는 경찰차가 불에 타는 사진과 수많은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와 사진들이 돌고 있다.

사태가 확산하자 경찰 수백명이 투입돼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수십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과 달리 중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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