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독일에서 신나치의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정 계정이 개별 국가의 국내법을 위반할 경우 해당 국가에서 계정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지역별 검열 정책을 적용한 첫 사례다.
18일 BBC방송에 따르면 트위터는 독일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달 25일 독일 내에서 신나치 단체 '더 나은 하노버'가 운영하는 계정에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더 나은 하노버'는 나치가 대대적으로 유대인을 박해했던 독일 니더작센주 하노버를 중심으로 나치의 역사를 되돌리자고 주장하는 극우단체다.
독일 정부는 "주정부가 '더 나은 하노버'를 해체하고 활동을 금지했다"며 트위터에 계정 차단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니더작센주의 터키 출신 고위 공무원에게 협박 동영상을 보내는 등 인종차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단체의 웹사이트도 폐쇄된 상태다.
트위터는 국가마다 다른 문화와 법규를 수용한다는 뜻으로 지역별 검열 정책을 1월 도입했다. 당시 이 정책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