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9일 안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 후보가 이 기관의 양자 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를 추월한 것은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17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47.7% 지지율로 46.7%에 그친 안 후보에 1%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박 후보는 전날 조사보다 4.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3.2%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는 15일 조사에선 안 후보에 13%포인트 밀렸지만 16일 조사에서 6.5%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 문재인'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16일보다 1.2%포인트 오른 49.4%로 2.1%포인트 하락한 문 후보(42.4%)에 앞섰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으로 보수층은 결집한 반면 야권 단일화 신경전으로 야권표는 이완된 영향이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자 대결에선 박 후보(46.3%)-안 후보(28.2%)-문 후보(18.9%) 순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 후보 조사에선 안 후보(43.4%)가 문 후보(33.4%)에게 10%포인트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 걸기(RDD, 휴대폰 20% 유선전화 80%)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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