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도하는 운동선수를 성추행한 감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척추교정 및 지도를 빙자해 여자 선수들의 가슴 등 신체를 지속적으로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서울 J여중ㆍ고 배구부 총 감독 노모(64)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3월 중순 샤워장에 가는 박모(13) 선수를 불러 "근육이 붙었는지 보자"며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지는 등 올 2월부터 6월말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 6명의 가슴이나 허벅지 등을 10여 차례 만졌다. 일부 피해 학생들은 항의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다른 학교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는 감독으로서 일상적인 수준이었다고 부인했지만, 선수들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혐의가 인정되고, 죄질이 불량해 구속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