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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뜬다

입력
2012.10.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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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대가 저물고 모바일시대가 뜨면서 게임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PC기반의 게임은 사실상 정체상태에 빠진 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기바한 모바일 게임은 두자릿수, 세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해 화제가 된 '에어팽귄' 제작사 게임빌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60억원으로 지난해 비해 49% 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도 지난해 출시한 '타이니팜'이 하루 접속자 130만명을 넘는 등 올해 출시된 게임 14개가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며, 전년대비 571%나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에서 최근 모바일 게임개발로 사업을 확장한 위메이드 역시 '캔디팡'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20%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PC게임을 추월한 건 ▦게임시간이 짧은데다 ▦게임방식이 단순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 그간 게임과 거리가 멀었던 여성과 30대 이상 고객층을 새로 개척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톡 등 SNS 기반으로 한 경쟁ㆍ교류 같은 기존 온라인 게임의 흥행요소를 그대로 가져옴으로써 PC게임 이용자들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PC기반의 게임들은 좀처럼 성장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의 경우 3분기 매출은 3% 증가에 머물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모바일 게임사업의 성장폭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내년 기준 133억달러로 성장해 5년 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40% 수준인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연말께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게임 콘텐츠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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