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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성장률 7.4% 3년여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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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분기 성장률 7.4% 3년여만에 최저치 기록

입력
2012.10.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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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7.4%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를 7.5%로 잡았던 중국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4분기에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수입 분배 개혁안도 추진키로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들어 9월까지 GDP가 35조3,480억위안(약 6,362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7.4%에 그쳐 1분기 8.1%, 2분기 7.6%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력사용량 증가폭이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된 것도 부정적 신호다. 국가에너지국(能源局)은 9월 전국 전력사용량이 4,51억㎾h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포인트, 8월에 비해도 0.7% 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체 전력 사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활기를 잃고 있다는 얘기다. 대기업을 의미하는 규모이상공업기업들의 이익(1~8월)도 3조597억위안(약 540조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3.1% 줄었다. 다만 9월 중 수출은 1,86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 급격한 경착륙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2, 13, 15일 베이징(北京)시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주요 업종단체ㆍ지방정부 및 기업 책임자와 학자, 전문가를 불러 세 차례나 경제 좌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언론들은 원 총리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긍정적 경제 전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경기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4개월 만에 상승한 것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원 총리는 회의에서 "경제 환경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며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4분기 경제 운용을 잘해 내년 경제 사회 발전의 기초를 굳건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회의에서 재정지출의 속도를 높이고 민생 관련 기초 시설 건설을 확대하며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선 또 구조조정과 수입분배제도개혁총제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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