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올해로 15년째 연어가 돌아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지선~경남 하동시 악양면 평사리지선을 연결하는 섬진강 하류에서 길이 60㎝짜리 회귀연어 1마리를 포획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섬진강 연어 회귀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 것이다.
이에 따라 1998년 섬진강에서 회귀연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으로 연어가 회귀했다. 이번에 회귀하는 어미 연어는 3~5년 전 방류했던 연어로 북태평양에서 자란 뒤 알을 낳기 위해 모천(母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현재 섬진강 수온은 17도 안팎으로 섬진강 연어 주 회귀 시기인 10월 말~11월말쯤 되면 연어 회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섬진강에는 매년 평균 100여 마리의 연어가 돌아오고 있다.
전남도는 연어자원 회복 및 조성ㆍ관리 등을 위해 1998년부터 15년간 어린 연어 537만 5,000 마리(섬진강 484만5,000마리ㆍ탐진강 53만 마리)를 방류했다. 내년 3월에도 어린 연어 2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연어의 생리 생태와 성장단계별 특성 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치어를 어미연어로 성장시키는 양식기술개발 시험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어미연어 연령과 성숙도 등을 조사하고 수정란을 부화시켜 섬진강 수계 연어자원을 조성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어 산업화, 관광자원화 등 연어의 산업적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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