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올해 태풍으로 인한 벼 백수피해가 심해 수확할 수 없는 농가의 볏짚을 수거해 조사료(粗飼料)로 활용토록 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조사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볏짚 곤포사일리지 제조비를 톤당 4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벼 재배농가에게는 태풍피해를 입은 벼의 볏짚을 재배농가와 일선 시ㆍ군, 축협, 축산농가가 서로 협의해 조사료용 볏짚 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축협에서는 피해 농가에 비용을 먼저 지급한 뒤 사료용으로 판매토록 했다.
도는 태풍 피해 농가들이 수확할 수 없는 벼의 볏짚을 조사료용으로 판매할 경우 ㏊당 약 1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백수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서도 현미율 40%(당초 50%)까지 잠정등외품으로 정부 비축수매를 해주도록 건의한 결과,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30㎏짜리 1가마 당 등외 A등급(현미율 58%)은 2만7,320원, B등급(50%)은 2만3,550원, C등급(40%)은 1만8,840원에 수매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그 동안 태풍피해로 수확할 수 없는 벼를 볏짚 조사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 차례에 걸쳐 정부에 건의한 결과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며 "피해 농가들이 적극 참여해 다소나마 소득을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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