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선원 장모씨(44)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목포해양경찰서는 18일 해경단속대원들의 검문검색 과정에서 흉기를 들고 극렬히 저항한 중국선적 93톤급 요단어호 선원 11명 전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해경은 전날 목포해경부두로 압송한 요단어호 본선과 종선 등 선원 25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을 결정했다. 해경은 19일 현장조사를 마친 후 단속대원들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요단어호 본선 선원 11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하고, 종선 선원 3명은 무허가 조업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해경은 현장에서 찍은 5분 분량의 채증 영상에 이들이 도끼와 쇠톱, 삼지창 등을 들고 격렬하게 대항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후 숨진 장씨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했다. 해경은 당초 주한 중국대사관이 장씨 가족의 부검 참관을 요구해와 부검을 연기하려 했으나 다시 불참의사를 전해와 이날 부검을 실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부검결과가 일주일 내에 나오면 장씨의 정확한 사인이 가려질 것”이라며 “나머지 선원들의 사법처리도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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