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국거래소의 임원 15명 중 13명이 정부 부처나 외부기관에서 영입된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 임원의 87%가 낙하산이었다는 얘기다.
18일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거래소 국정감사에 앞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외부영입 임원 중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가 9명이었다. 김봉수 이사장 등 임원 3명은 증권사 출신이고, 김덕수 전 상임감사위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선임된 임원 중 내부 출신은 이광수 전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 2명뿐이다.
이들은 2011년 기준 이사장이 2억6,500만원, 본부장이 2억2,100만원, 상임감사는 1억8,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정 의원은 “거래소 임원은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어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권이나 부처의 입맛에 따라 낙하산이 임원 자리를 싹쓸이하는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