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도시 포항시의 길 위에서 예술을 만난다.
내달 11일까지 경북 포항시 동빈내항과 북부해수욕장, 환호공원, 포항무화예술회관, 호미곶해맞이공원 등에서 열리는 2012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연오랑ㆍ세오녀의 일월신화와 파이넥스공법 등으로 세계 철강사를 다시 쓰고 있는 포스코의 성공신화, 철의 도시 포항의 문화적 코드를 예술로 승화한 축제. 철을 이용한 예술작품 56점을 선보이는 아트웨이와 체험행사, 전시ㆍ공연 등이 펼쳐지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막 이후 주말과 휴일에만 아트웨이 자전거 1,000여대가 모두 대여될 정도로 ‘아트웨이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북부해수욕장 등을 따라 설치된 스틸 조각품 등을 자전거로 관람하는 아트웨이 투어는 평일에도 자전거가 거의 다 대여될 정도다. 주말에는 예약을 해야 하며, 1인용, 커플용, 3발 자전거 등이 준비돼 있다.
페스티벌의 주무대인 포항북부해수욕장 주변에는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주변 상가와 횟집들은 반짝 특수를 누릴 정도다.
또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스틸아트축제를 관람하는 등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모(47ㆍ여ㆍ대구 수성구)씨는 “바닷가에 설치된 예술작품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감상하는 것은 다른 어느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흥을 주고 있다”며 “남편과 함께 커플자전거를 타니 연애시절도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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