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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화력발전소 유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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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화력발전소 유치 무산

입력
2012.10.1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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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은 남해에너지파크(석탄화력발전소) 유치사업을 놓고 17일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인수 2만2,250명의 51.1%가 반대(찬성 48.9%)해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투표에는 19세 이상 주민 4만2,055명 가운데 2만2,367명이 참가해 53.2%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 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찬반으로 갈라진 주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서면 중현리 일대에 8조6,000억원을 들여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에너지파크 및 첨단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고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이 추진되자 건설 예정지 주민들과 전·현직 군의원, 명예군수, 이장단들은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을 내세워 찬성한 반면 환경단체, 농어민, 농어업 관련 단체들은 환경오염과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찬반 갈등이 깊었다.

남해화력발전소 건설 저지 범 군민 대책위원회 김경언 위원장은 “투표 결과는 지역발전보다는 공해 없는 청정한 남해를 후손들에게 물려 주겠다는 주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태 남해군수도 이날 ‘군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겸허하게 군민 여러분 의견을 받아들여 화력발전소 유치사업은 백지화하겠다”며 “서면 중현지구에 대한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환경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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