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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상, 최고 여성 賞으로 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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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상, 최고 여성 賞으로 키워야죠"

입력
2012.10.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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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상이 현모양처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면 논개상은 잔다르크 같은 분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한국 최고의 여성상으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2007년부터 논개탄신기념행사를 열고 있는 양해도(67)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회장은 1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수상자로 추천돼 심사 대상에 오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위원 9명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올해 주논개상 수상자로 이금형 광주경찰청을 선정, 이날 시상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이 청장이 최초의 여성치안감으로서 소임에 충실하고 여성ㆍ아동ㆍ청소년 관련 치안업무, 인권보호, 제도개선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명 '도가니 사건'을 재수사해 14명을 추가로 형사 입건하게 하고 피해자를 지원한 점도 인정받았다.

주논개는 1593년 진주성 의암에서 왜장을 껴안고 투신, 관기가 아닌 의병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인물.

이날 전북 장수에서 열린 시상식은 7년전만 해도 미인대회로 치러지던 행사였다. 양 회장은 "논개선발대회가 '스타등용문'으로 변색되다 보니 고추아가씨 사과아가씨 등 전국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대거 참가했고, 미인대회로는 주논개의 애국충절을 기리기 어렵다고 판단, 과감히 없앴다"고 설명했다.

여성계에서는 논개상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 회장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여성단체로부터 추천 받는데, 시대가 변해도 논개의 충절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했다. 작년부터 논개상 후보군을 자체 작성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천서 내용만 놓고 한 개인을 평가한다는 게 어려웠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작년부터는 언론보도 등 별도의 자료를 축적하고 있어요."

2008년부터 논개정신선양회를 이끌고 있는 양 회장의 바람은 국내에 논개와 같은 여성이 많아지는거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지만 많은 경우 개인의 영달을 위한 활동입니다. 심사위원들의 고생이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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