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대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문재인담쟁이펀드'를 출시한다.
모금액은 200억원으로 연 3.09%의 이자율이 적용되며, 내년 2월 27일까지 선거비용을 보전받으면 원금과 이자를 펀드 참여자에게 지급한다. 펀드에 가입하려면 홈페이지(www.moonfund.co.kr)에 접속해 온라인 약정서를 작성한 뒤 휴대전화로 자동 전송되는 가상계좌로 개별 입금하면 된다. 모바일 참여도 가능하다.
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펀드는 대선 사상 처음 출시되는 국민펀드로, 조성 금액이나 참여 인원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펀드 자금은 후보등록일 이후에 지출되므로 원금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충북 지역을 방문, 충청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오전에는 충북 음성군의 한 귀농 농가를 둘러보며 일자리 정책 행보도 병행했다.
그는 서울 생활을 접고 이곳에서 유기농 콩을 재배하는 부부의 사례를 듣고 "정부가 해마다 귀농 인구 목표를 1만명으로 세운 뒤 1,000만원의 정착 자금과 5년간 매달 100만원씩 생활자금을 지원하면 이후에는 자생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우 45세 이하가 귀농하겠다고 하면 정착 자금을 주고 1년간 연수를 보내준다"며 "우리도 국가, 지자체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청주 상당구 명암컨벤션센터에서 충북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박근혜 후보는 현 정권에서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폐기되고 있을 때 집권 여당의 대주주로서 무엇을 했느냐"면서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어 놓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고 각을 세웠다.
청주ㆍ음성=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