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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누가 나서든 민주 후보돼야 승리"김성식 "안철수 현상 핵심은 安정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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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누가 나서든 민주 후보돼야 승리"김성식 "안철수 현상 핵심은 安정부 탄생"

입력
2012.10.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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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17일 각각 자신들 중심의 집권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은 127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전국 조직뿐 아니라 집권 10년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일화 전망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국민 요구이기 때문에 국민 힘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며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당연히 민주당으로 입당해야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을 주장하기 보다) 차라리 새로운 당을 만들자고 했어야 한다"며 "새 당을 만들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보다 더 큰 신당 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K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민적인 안철수 현상의 핵심은 이번에 정말 '안철수정부'를 탄생시켜 기성정당으로 하여금 국민을 두렵게 알면서 확실히 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로의 단일화'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이 '입당론'으로 선거운동을 하는데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야 하는 목적에 맞지 않고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 합치는 효과가 오히려 줄어든다"며 "안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도 정치 변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다만 가열되는 공방을 식히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이 압박으로 느끼지 않고 부담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시점에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속도조절론'을 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원탁회의' 소속 범야권 재야 원로들의 단일화 중재 추진 움직임과 관련, "(원로들이) 말씀하시면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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