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남부를 방어하는 육군 제55보병사단(봉화부대)이 내 고장 사랑운동에 합류했다.
박원수(소장) 55사단장과 박진열 한국일보 부회장, 송석봉 KB국민카드 상무는 17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55사단 본청 회의실에서 '봉화부대 전우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박 사단장은 송 상무에게 1호 봉화부대 전우사랑 카드를 받은 뒤 장교와 부사관들이 1차로 작성한 카드 신청서 500여 장을 전했다. 부대원들이 이 카드를 발급 받으면 1계좌당 1만원이 기금으로 쌓이고, 매월 카드 사용액의 0.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55사단은 이렇게 모이는 기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 사단장은 "뜻 깊은 나눔운동에 우리 부대가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한다"며 "부대원들이 이 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이뤄지고 있지만 내 고장 사랑운동은 일상 속의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실현한 것"이라며 "늘 쓰는 신용카드 한 장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송 상무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나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봉화부대 전우사랑운동이 활성화 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용인시 여주군 등 8개 시, 2개 군을 통합방위하는 55사단은 간부식당의 반찬수를 줄여 남는 비용으로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등 대민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용인=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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