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기업인 중국의 바오강희토와 손잡고 자원개발사업 확대에 나선다.
희토류란 희귀광물자원으로 TV,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비롯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통신 항공 자동차 의료 방위산업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핵심소재다.
LG상사는 중국 희토류 전문기업 바오강희토와 사업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오강희토는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내 최대 철강사 바오터우스틸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의 희토류 광산인 바오윈어보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희토류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중국 현지기업과 희토류 사업 협약을 맺은 것은 LG상사가 처음. 이번 MOU체결에는 네이멍구 완투고 광산의 성공적 운영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LG상사는 지난 2008년 완투고 광산 개발단계부터 사업에 참여,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바오강희토와의 협약으로 LG상사의 해외 자원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향후 고성능 희토류 자석 연구 및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LG상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희토류 합금(NdFeB)을 원료로 전기자동차, 풍력발전, 정보통신(IT)기기 모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희토류 자석에 대한 연구와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완투고 광산 사업 성공 경험이 교두보가 돼 연관 분야로 확대된 사례"라며 "바오강희토와 협력을 통해 희토류 자석을 포함, 희토류 전반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면서 세계 소비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은 희토류 수출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수출량을 통제하는 등 전략물자로 관리하면서 주변국들의 반발까지 사고 있을 정도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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