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7일 국사편찬위원회가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김구 선생과 이한열 열사의 사진 삭제를 권고한 것과 관련, "사진을 삭제하지 말고 그대로 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사편찬위는 왜 비판 받을 일을 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을 알려주는 사진에서 김구 선생을 빼도록 권고한 것은 김구 선생이 우리 역사에 남긴 족적을 무시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6월 항쟁의 의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라며 "국사편찬위는 사진의 참혹성을 이유로 삭제를 권고했지만, 이 열사 덕분에 민주주의가 앞당겨진 만큼 그 사진 한 장이 주는 교훈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국사편찬위가 '을사늑약'을 '을사조약'으로, '일왕'을 '천황'으로 각각 표기하라고 한 것까지 포함하면 그들의 역사의식에 의문 부호를 찍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국사편찬위는 지난 6월 검정을 완료한 현행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김구 선생과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각각 삭제ㆍ교체하도록 권고한 사실 등이 지난 8일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에 의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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