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힐러리 맨텔(60)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수상위원회는 16일 의 작가 맨텔을 올해 맨부커상 소설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5만파운드(약 8,900만원).
맨텔은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결혼에 따른 영국의 혼란과 격동을 왕실 자문관 토머스 크롬웰을 통해 조명한 3부작 역사소설인 로 2009년 맨부커상을 받았다. 2부에 해당하는 는 불린의 몰락을 주로 다뤘다. 피터 스토다드 심사위원장은 “가장 위대한 산문작가가 쓴 영국 근대의 탄생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맨텔은 존 맥스웰 쿠체(남아공), 피터 캐리(호주)에 이어 맨부커상을 두 번 받은 작가가 됐다. 그는 “상을 타려고 20년을 기다렸는데, 한 번에 상을 두 번이나 탔다”고 기뻐했다. 부커상은 1968년 영국의 종합물류회사인 부커PLC가 제정했으며, 2002년 금융회사 맨 그룹이 상금을 후원하면서 맨부커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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