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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리히텐슈타인 그림, 42년 만에 부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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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리히텐슈타인 그림, 42년 만에 부인 품으로

입력
2012.10.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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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사라진 지 42년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BBC방송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리히텐슈타인의 1961년도 작품 '전기코드'(그림)를 뉴욕의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코드'는 갤러리 주인이자 유명 미술상인 레오 카스텔리가 1960년대에 750달러(약 84만원)를 주고 구입해 한동안 갤러리에 전시하다가 1970년 복원을 위해 미술품 세척 전문가 다니엘 골드레이어에게 보낸 후 사라졌다. 42년간 사라졌던 이 작품은 올해 7월 뉴욕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미술작품 보관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조사 결과 복원 전문가 골드레이어가 거액을 받고 '전기코드'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골드레이어가 2009년 사망해 벌금 등 죄에 대한 대가는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1년 사망한 남편을 대신해 그림을 돌려받은 바버라 카스텔리는 "엄밀히 따져 그림의 주인은 내가 아닌 남편"이라며 "그림은 팔지 않고 집에 걸어 보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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