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17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는 16일 서 총장이 세계대학총장회의 폐막후 학교관계자에게 긴급기자회견 일정과 장소를 잡아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서 총장이 회견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며 "아마 거취와 관련한 사퇴 로드맵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지난 7월20일 서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사회 직전 서총장과 오명 이사장이 대화를 가진 후 해임안을 유보했다. 서 총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해임을 받아들이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특허권 도용 등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 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국회 국정감사와 3개월 유예기간 만료 시점을 앞두고 서 총장이 거취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며 "임기를 채우지 않겠다는 생각은 분명하기 때문에 사퇴시기를 연말이나 내년 졸업식 후 등 언제로 잡을지만 남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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