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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개막 전부터 '마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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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개막 전부터 '마찰음'

입력
2012.10.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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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서울모터쇼 참여여부를 놓고 조직위원회와 국내 타이어업계가 언성을 높이고 있다.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서울모터쇼 조직위가 '서울모터쇼에는 타이어가 없다'는 자료까지 내며 타이어업계를 비난하자, 타이어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타이어가 해외 모터쇼에는 적극 참여하는 반면 국내 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조직위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1999년 서울모터쇼 이후 지금까지 13년째 국내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금호타이어 역시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12년간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모터쇼 조직위 허완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이면서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소홀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편협한 시각을 고쳐주고 싶다"며"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중요하지만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국내시장을 공고히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이어업계는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회사 위주로 진행돼 어차피 참여해봐야 들러리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모터쇼 참가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자동차 중심의 모터쇼에서 타이어 제품의 홍보에는 매번 한계가 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타이어 업계는 서울모터쇼 조직위측이 문제 삼는 진짜 이유는 전시공간을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3년 서울모터쇼에는 킨텍스 제 2전시장을 사용, 이전 모터쇼보다 2배 가량 전시 공간이 늘어났지만 현재까지 이 공간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참가 희망 업체 입장에서 높은 전시장 임대료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서울모터쇼 조직위측이 전시장 수익을 내기 위해 타이어업체들을 공연히 흠집 내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설득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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