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스무디와 핫초코 한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당 섭취량의 절반을 넘게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류와 음료 등 1,136종에 대한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한 잔(300㎖)의 당(糖) 함량이 스무디 32g, 핫초코 31.8g으로 가장 높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2,000㎉를 섭취할 경우 WHO 당 섭취 권고기준의 64%에 해당하는 양이다. 아이스티(31gㆍ62%), 에이드(26.7gㆍ53%)가 뒤를 이었다. 커피류 중에서는 헤이즐넛라떼가 20g(40%)으로 가장 높았고 화이트초콜릿모카(16gㆍ32%), 바닐라라떼(15.1gㆍ30%) 순이었다.
WHO는 당 섭취량을 하루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어 섭취 열량이 2,000㎉인 경우 당은 50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1인당 당류 섭취량은 2008년 32.9g에서 2009년 34.2g, 2010년 41.5g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당 섭취량 저감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사에 참여한 22개 업체 1만2,500여 매장과 함께 당류 등 영양성분 표시를 확대하는 등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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