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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사도세자 만년제' 복원되면 이런 모습… 조감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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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사도세자 만년제' 복원되면 이런 모습… 조감도 공개

입력
2012.10.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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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만년제의 복원 후 모습(조감도)이 처음 공개됐다.

그 동안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다 올해 6월 발굴 조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된 만년제 중앙 인공섬은 사도세자의 무덤(융릉)을 보조하는 '여의주'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1998년부터 추진해 온 만년제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복원이 완료된 만년제의 조감도를 16일 공개했다. 만년제는 정조대왕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융릉을 풍수적으로 비보(裨補ㆍ부족한 기운을 도와서 채움)하고, 주변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1797년 축조한 일종의 저수지다.

경기도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수지를 축조한 정조의 업적을 기려 1996년 7월 만년제를 경기도문화재(제161호)로 지정한 이후 98년부터 복원을 위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도가 완성한 설계도면을 보면 만년제는 괴성을 중심으로 동쪽 제방이 서쪽 제방보다 49.68m가량 길고, 남쪽 제방이 북쪽 제방보다 60.86m 가량 긴 마름모꼴이다. 만년제 중앙에는 괴성이라는 일종의 인공섬이 축조돼 있다. 이는 풍수학적으로 '누운 용의 형상'인 사도세자의 융릉을 보조하는 '여의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앞으로 실시설계를 통해 2014년쯤 착공, 3년 뒤인 2017년 복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복원 후 만년제와 주변 문화유적을 잇는 문화벨트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정조의 능행차길을 통한 스토리텔링과 화성 효 마라톤과 연계한 코스 개발로 만년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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