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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강남 빌라서 대낮에 치정 칼부림 2명 사망 1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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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강남 빌라서 대낮에 치정 칼부림 2명 사망 1명 중태

입력
2012.10.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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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 3층에서 술집 종업원인 오모(29)씨가 최모(31·무직ㆍ여)씨와 동거남 박모(33·회사원)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최씨를 숨지게 하고 자신도 흉기에 찔려 숨졌다.

택배 배달원으로 가장한 오씨는 초인종을 눌러 최씨가 문을 열어주자 곧바로 최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이를 제지하는 박씨와 몸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오씨도 박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박씨는 오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복부, 가슴 등을 잇달아 흉기에 찔려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가 두 자루 발견된 것으로 보아 박씨가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오씨에 대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집 안에는 최씨 지인인 장모(31·여)씨가 다른 방에 있다가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이날 오전 오씨한테서 전화가 걸려오자 최씨는 '더는 연락하지 말라'며 싸우는 등 수화기 너머로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빌딩 대리주차 관리팀장 박씨와 최씨는 결혼을 전제로 동거 중인 사이다. 경찰은 치정에 얽힌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 중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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