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서울 강남의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센트럴시티(사진)를 인수했다.
신세계는 16일 ㈜센트럴시티 지분 60.02%를 말레이시아 소재의 투자목적회사 4개사로부터 1조25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곳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입점해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면서 “강남점의 안정적인 영업권을 확보하고 향후 터미널 부지개발 시 잠재가치가 높아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트럴시티는 지난해 약 1,160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대주주는 1970년대 무역회사 제세실업 돌풍을 일으켰던 신선호씨(38.10%)다.
센트럴시티는 5만9,149㎡ 부지에 메리어호텔과 고속버스 터미널, 영화관 등이 들어있는 복합건물로, 건물 면적만 26만5,821㎡에 이른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부터 백화점 건물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운영해 오고 있다. 강남점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국 백화점 단일 점포 매출순위로는 2위다. 백화점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강남점이 전국 1위 점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이 신세계 인천점이 위치한 인천 터미널 부지를 사들인 후 신세계 강남점이 위치한 센트럴시티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신세계의 지분 인수 발표로 이 같은 추정은 빗나가게 됐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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