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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구글과 손잡고 구글TV 선보인다

입력
2012.10.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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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구글TV’를 등에 업고 새로운 스마트TV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TV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앱)를 내려받아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TV(IPTV)다.

구글TV가 워낙 다양한 앱를 제공하는 만큼 스마트TV 제조사들과 유료 방송업계에 커다란 도전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구글TV를 결합한 IPTV ‘U+TV G’를 선보였다. 구글은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비지오 등 TV 제조사와 손잡고 9개국에서 구글TV용 셋톱박스를 선보였지만, 이동통신사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제공하던 119개 IPTV 채널과 5만편의 주문형비디오(VOD)에 ‘구글TV’용 서비스들이 함께 제공된다.

가장 큰 장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해 노래방, 트위터, 음식배달 등 다양한 앱을 TV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 수많은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자들이 구글TV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만큼 많은 앱이 쏟아질 것이고 이를 TV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영상이 뜬 유튜브를 IP TV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구글의 통합검색도 막강한 무기다. 구글의 강력한 검색기능을 이용한 통합 검색은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TV채널, 인터넷 등을 가리지 않고 관련 정보를 모두 찾아서 보여 준다. 즉 영화 제목을 입력하면 현재 해당 영화를 방송 중인 케이블채널과 유튜브의 다시보기 동영상, 인터넷에 떠있는 관련 정보 등이 모두 표시된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을 TV와 연동시켰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면, 스마트폰 화면 속 내용을 TV와 주고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애니팡 게임을 TV화면으로 즐기고, TV에서 보던 VOD를 외출시 스마트폰에서 이어 받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제 2의 TV로 활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TV로 스포츠를 보면서 스마트폰에서는 드라마를 볼 수 있어 채널 다툼을 하지 않아도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 가구 당 4대의 스마트폰을 TV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사실상 4대의 TV가 더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TV 제조사들은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됐다. 따로 스마트TV를 구입하지 않고 기존 TV에 LG유플러스의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스마트TV가 되기 때문이다.

구글은 다른 통신업체들과도 협력할 뜻을 비쳤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마저 LG유플러스와 같은 방식으로 구글TV를 제공하면 스마트TV 제조사들은 타격이 클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TV 제조사들은 각 사별로 TV 앱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점이 단점”이라며 “이미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갖춘 구글TV는 수 많은 앱을 통해 경쟁우위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가격 마저 유료 방송 중 최저인 월 9,900원으로 정했다. 그만큼 유료 방송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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