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 1명이 입학금과 수업료 외에 학교에 연간 지출하는 수익자부담경비가 최고 788만원(강원외고), 1,159만원(청심국제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외국어고ㆍ국제고 1인당 수익자부담경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31개 외고는 평균 370만원, 6개 국제고는 평균 71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시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평균 101만원이어서 외고는 평균 4배, 국제고는 평균 7배 차이가 났다.
전국 31개 외고 중 1인당 수익자부담경비 지출이 큰 학교는 강원외고에 이어 경기 김포외고(697만원), 경기외고(587만원), 인천 미추홀외고(557만원) 등이다. 서울 명덕외고는 19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제고는 부담이 더 컸다. 경기 청심국제고에 이어 경기 동탄국제고(993만원), 서울국제고(740만원), 경기 고양국제고(668만원), 인천국제고(575만원), 부산국제고(456만원) 순으로 지출 액수가 컸다.
수익자부담경비는 외고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급식비(43%), 기숙사비(17%), 방과후학교 교육비(16%), 학교운영지원비(8%), 통학버스비(5%), 수학여행비(5%), 현장학습비(3%) 등으로 이뤄졌다. 이 경비가 큰 학교들은 전체 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거나 방과후학교 교육비 부담이 큰 경우였다.
유기홍 의원실 관계자는 “수익자부담경비 책정이 학교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제한이 없고, 이들 학교에는 방과후학교 수업, 현장학습비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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