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의 태양' 구자철(23)이 2주 후에 복귀한다.
구자철의 에이전트 측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주치의가 2주 후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고 최종 진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었다.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11월에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달 2일 샬케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 여부를 고민했던 구자철은 결국 재활을 택했고, 독일에서 재활 치료에 온 힘을 쏟아왔다.
애초 6~8주 진단을 받았던 구자철은 부상 부위가 많이 좋아졌다고 판단해 복귀를 언급했다. 하지만 소속 팀 주치의는 완쾌를 위해선 2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최종적인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들인 구자철은 '초심'을 강조하며 그라운드에 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구자철의 복귀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멀티 플레이어인 구자철이 돌아오면 '최강희호'의 미드필드진이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쾌거의 주역인 구자철은 '최강희호'에서도 중심으로 자리잡은 터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란과 최종 예선 4차전을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내년에 최종 예선 4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남은 4경기 일정이 몰려 있기 때문에 풍부한 자원을 통해 다양한 조합을 실험할 필요성이 있다. 구자철은 손흥민(함부르크)과 이근호(울산), 김정우(전북), 박종우(부산)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쳐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긍정의 에너지'로 대표되는 구자철이 대표팀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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