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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백조의 호수' 깊어가는 가을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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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백조의 호수' 깊어가는 가을 유혹

입력
2012.10.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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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연에는 대중 취향 레퍼토리가 많다. 차이콥스키의 첫 발레곡이기도 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가 대표적이다. 드라마가 있으면서 발레의 다양하고 화려한 기교를 볼 수 있는 '백조의 호수'는 한국인이 유독 선호하는 작품이다. 특히 올 가을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백조의 호수' 3편이 무대에 오른다.

19, 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이다.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와 별개의 인물이 아닌 왕자의 또 다른 내면이자 악의 근성으로 표현한다.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1인 2역은 김지영 이은원이 맡았고 왕자는 이동훈 김기완이 연기한다. 국립발레단의 창단 50주년 기념 공연이다. 1544-8117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 버전으로 공연될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1월 12, 13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감동을 극대화한 독무와 2인무, 역동적인 군무로 고전 발레의 형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레의 상징이 된 발레 의상 '튀튀'가 처음 등장했고 백조와 흑조를 한 명의 발레리나가 소화하도록 한 최초의 레퍼토리다.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한국인 발레리노 김기민이 지그프리트 왕자를 맡아 관심을 모은다. 김기민은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 출연하는 김기완의 동생이다. 1577-5266

25,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무용극 '백조의 호수'는 서양의 발레를 한국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서울시무용단의 2010년 초연작으로 이 단체의 전임 단장인 임이조씨가 안무했다. 차이콥스키 음악에 사물놀이, 해금, 대금, 아쟁 등 국악기의 조합을 더했고 순백의 백조와 치명적 악녀 흑조를 1인 2역이 아닌 두 명의 여성 무용수가 나눠 맡게 한 게 특징이다. (02)399-1114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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