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도로에 심어진 가로수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16일 강릉시 소유의 가로수를 뽑아 자신의 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11일 오후 7시20분쯤 강릉시 성산면 산북리 칠봉로에서 높이 1m 가량의 5년생 배롱나무(일명 백일홍 나무)를 뿌리채 뽑아 자신의 차량에 싣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씨가 훔친 나무는 강릉시 소유의 가로수로 시가 28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가로수 절도 행각은 칠봉로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차량번호가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장모에게 조경용으로 선물하기 위해 나무를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혐의는 인정되지만 김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약식(벌금)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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