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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6차례 물었지만 작전본부장 그때마다 "CCTV로 귀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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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6차례 물었지만 작전본부장 그때마다 "CCTV로 귀순 발견"

입력
2012.10.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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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사의 이른바 '노크 귀순'으로 군의 정보전달 및 보고체계의 허점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6차례나 "CCTV로 귀순병을 발견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 지난 7일부터 10일 사이 합참의장이 'CCTV로 확인한 것이 맞느냐'고 6번이나 작전본부장에게 물었고, 작전본부장은 그때마다 'CCTV'라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참의장이 국회에서 북한군 병사의 귀순을 "CCTV로 확인했다"고 답변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작전본부장에게 7일 한 번, 8일 국정감사 당일에 네 번, 10일 한 번 CCTV 확인 여부를 물었다. 김 대변인은 "합참의장은 주무인 작전본부장이 상황을 관리하면서 판단한 결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 병사 귀순 이튿날인 지난 3일 정 의장이 국방정보본부장으로부터 '노크 귀순' 구두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정보본부장이 전화로 2~4분간 상황을 설명하면서 마지막에 '(귀순병이) 똑똑 두드려서 문 열고 나가 신병을 확보했다'고 잠깐 얘기했다"며 "그래서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보고체계 혼선의 책임을 물어 신모 합참 작전본부장을 국방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 수뇌부가 작전본부장을 희생양으로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감에서 '노크 귀순' 사실을 공개한 국회 국방위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작전본부장의 보고를 받고) 국회에서 'CCTV로 확인했다'고 답변한 정 합참의장의 발언을 위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보고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정 합참의장이 지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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