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자력클러스터의 중심에 경주가 있다. 경주 월성원전에 원자력발전소 5기가 가동되고 1기가 건설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 이전 및 방폐장과 양성자가속기단지 등 3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심거점도시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와 경주의 위상에 대한 최양식 경주시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_한수원 본사와 방폐장, 양성자가속기 등의 유치로 경주가 원자력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원자력도시 경주의 인프라를 소개해 달라.
"경주에는 현재 월성원전에는 국내 운영 원전 23기 중 5기가 국내 원자력 발전량의 18.2%를 생산하고 있고, 1기가 신설 중이다. 여기다 한수원 본사 이전 및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에 따른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이전했고, 양성자가속기연구단지가 조성됐다. 특히 월성원전의 삼중수소설비는 핵융합연구에 필수요소다. 국내 유일의 양성자가속기는 포스코 등 지역 철강업체의 원자력 소재분야 기술개발 및 연구, 산업화 기지 조성을 앞당기게 된다. 2,000여 가구의 한수원 직원 아파트와 컨벤션센터, 자립형 사립고, 한수원 협력 기업체 입주 등 우수한 정주여건도 갖추게 된다. 여기다 KTX경주역, 경부고속도로, 포항~울산 고속도로, 영일만 신항 등 접근성이 좋아 원자력 수출 산업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_경주는 지난해부터 '국제원자력 기능인력교육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대효과는.
"국내 원전 증설 및 원전 수출 증가 전망으로 기능인력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 교육원 설립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2015년 12월까지 경주시 일원 8만3,000㎡ 부지에 국비 664억원 등 9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원 운영은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원전기능인력양성교육원이 담당하게 된다. 양성교육원은 지난해부터 경주시 양북면에 시범사업으로 원전기능인력양성사업단을 만들어 원전 기능인력을 육성하고,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이 완공되면 양성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_경북도가 추진 중인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에서 경주의 역할은.
"경주는 원자력클러스터 중심거점도시로 손색이 없다. 원자력 시설은 물론 포항과 울산 등 주변 산업도시와의 연계성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양성자 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은 역세권 개발과 연계 추진,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주변 지역의 산업구조를 첨단 산업과 서비스 산업으로 개편,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 경쟁력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동해안을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단지로 조성,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도 있다. 경주시는 한수원 본사이전, 에너지 박물관 및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마무리해 경주를 에너지 환경기업도시로 조성한다."
_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관광 청사진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경주시는 '품격 높은 문화관광시대로의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소마케팅과 스토리텔링을 통한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보문호에 탐방로를 조성하고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금장대도 중창했다. 동해안 탐방로, 원효구도의 길, 선덕여왕테마공원 자원화 사업도 마무리했다. 여기다 보문야외상설공연, 경주 떡과 술잔치, 한류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야간관광상품과 고택ㆍ종택 등 전통문화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팸투어 등 다양한 국제교류 및 해외관광 홍보에도 투자, 2,000만 관광객시대의 초석을 놓을 각오다."
_민선5기 후반기 경주는 어떻게 달라지나.
"전반기동안 경주시는 FAO아태총회, G20재무장관회의, 유엔관광기구총회 등 8번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5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68개 기업체를 유치했으며 2만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라시대의 안압지 동식물원을 재현하는 '유리온실식물원' 과 150종의 조류와 3,000본의 화초를 전시하는 '화조원'을 보문단지에 조성했다. 월정교~남산 구간 '도당산 생태터널'을 만들고 배동에 '녹색기업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상회의가 가능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2014년에 완공하고 1만2,000여명이 거주할 '신경주역세권개발'을 본격 추진하며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를 조기 완료하겠다."
최양식(60) 경주시장은 경주중, 중앙대, 영국 리버풀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백석대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에 합격, 총무처와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부 1차관, 경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경주시장에 당선됐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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