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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나와 관계없어" 야권 "국민 속이려… 무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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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나와 관계없어" 야권 "국민 속이려… 무관하지 않아"

입력
2012.10.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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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5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며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야권은 "정수장학회는 박 후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대위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로부터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하려는데 입장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결정을 했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사 지분 매각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도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이사회가 법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며 "제가 간여하거나 간섭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이사진이 지분 매각 대금을 부산ㆍ경남의 선심성 사업 집행에 쓰려고 한다'는 야당의 비난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인데 야당이나 저나 법인에 이래라저래라 할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제 입장을 이미 밝혔다.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최 이사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권유하는 발언을 했었다.

이에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정수장학회 문제도 인혁당이나 부마항쟁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와 관계된 문제"라며 "법률적 잣대만 갖고 자신과 무관하다고 하는 건 국민의 눈을 속이려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도 "박 후보가 무관한 일이라고 말한 걸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박 후보는 과거 자신의 비서였던 최씨를 이사장으로 임명하고 그 자리를 유지하게 했다"며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순형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하기가 복잡하고 어렵다"며 "박 후보가 원상회복을 선언하면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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