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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목 영덕군수 "신규원전 지정고시… 경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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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목 영덕군수 "신규원전 지정고시… 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2.10.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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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영덕에 낭보가 날라들었다. 정부가 주민들의 희망대로 영덕을 신규원전 예정지로 지정고시한 것이다. 천지원자력발전소다. 이제 영덕에는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 등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김병목 영덕군수로부터 원자력의 꿈을 들어봤다.

_정부가 지난달 14일 영덕을 신규원전 예정지로 지정고시했다.

"원전 예정구역인 영덕읍 석리, 노물리, 매정리 일원 324㎡에 4기 이상의 1,500㎿ 가압경수로가 연차적으로 건설된다. 4기 총시설용량이 6,000㎿로 6기가 있는 울진원전(595㎿)보다 크다. 이곳에는 또 원전타운과 홍보시설 등 부대시설과 협력협체 사무실 사택 등 연관시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관련 기업체들이 입주할 것이다."

_추진과정에 반대는 없었나.

"2010년 11월말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규원전건설 유치신청 요청 공문을 접수,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예정지역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대다수 주민들의 유치의향을 확인했다. 원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데도 불구, 군민들이 동의한 것은 먹고살기가 너무 어려운 절박함 때문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1970년대 11만이던 인구가 겨우 4만 명 수준이다."

_기대효과는.

"원전 및 협력업체 근무자와 가족은 물론 기존 서비스업과 지역 산업 활황, 신규업종 수요 발생 등으로 일자리가 더 생긴다. 총 1만여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보게될 전망이다. 구매력있는 인구 증가로 지역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여기다 원전 건설기간 중 매년 1조원 이상의 건설비가 투자되고 하루 최대 3,000여명의 건설인력이 상주, 20년 이상 건설경기가 지속된다. 영덕의 지방세가 1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지방재정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건설기간 중 연차적으로 특별지원금 3,000여억원과 운영기간 중에도 기본지원금, 사업자지원금, 지역자원시설세, 주민세, 재산세 등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지방재정확충 효과가 기대된다."

_실제로 원전후보지로 선정된 3개마을 334세대 400여 명의 주민이 100% 원전유치에 찬성했다고 들었다.

"사실이다. 향후 건설되는 원자력발전소 명칭이 '천지'다. 천지는 3개 마을 뒷산이름이다. 영덕이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3개 마을 주민들의 뜻과 감사한 마음을 이름에 담았다. 3개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몇 대에 걸쳐 살아온 토박이들이다. 주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_동서4축 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확충되면 해양복합관광지로 급부상할 것 같다.

"동서4축고속도로, 동해중부선철도, 남북7축 고속도로, 2013년도 도시가스시대 개막, 강구항 연안항 승격과 개발 등으로 도시발전 기반시설이 완비된다. 동서4축 고속도로 선상의 세종특별시 개청과 경북 신도청시대 개막으로 동해안 신교통중심지 및 해양거점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다. 관광 인구 유입, 컨벤션 수요, 해양레저와 휴양 수요 또한 급증할 것이다."

-영덕의 현안은 무엇인가.

"국도 7호선 영덕구간 건설에 20년이 걸렸다.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나 철도 등 국책사업이 계획기간에 끝나기를 바란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만큼 지역균형발전이란 차원에서도 예산이 적기에 지원되기 희망한다."

_민선5기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기초자치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다. 제도와 법은 중앙이 만들고, 집행은 사실상 지자체가 하고 있다. 실제로는 현실과 법, 제도간 괴리가 많고 주민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실정을 함께 발굴하고 개선안을 논의하여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것이다. 경북의 기초지자체를 대표하고,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단의 부회장도 맡고 있어 책임감이 크다."

김병목(60) 영덕군수는 영덕중과 영덕농고, 포항수산전문대 증식학과와 경일대 행정학과를 나와 1974년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도 해양수산과장을 하다 2005년부터 3선의 영덕군수를 역임하고 있다. 현재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및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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