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암환자 고통·절망 긍정의 힘으로 함께 나누면 절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암환자 고통·절망 긍정의 힘으로 함께 나누면 절반"

입력
2012.10.15 17:43
0 0

"암은 더 이상 환자 개인의 고통이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인들의 고통이자 고민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야 극복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암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토크 콘서트가 16일 오후1시30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내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경희의료원과 경희대와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의 이름은 '암을 넘어선 삶, 희망나눔 토크'. 암 환자와 주변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긍정의 힘을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치유', '희망', '비전'이라는 3가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행사의 산파 역할을 한 이는 유명철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정형외과 석좌교수다. 그는 15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환자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쇼크와 의욕상실 등 정신적 상처는 상상을 초월한다"이라면 "이런 버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로 명명된 1부에서는 로봇 시술장비 '다빈치Si'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로봇 수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장성구(대한암학회 회장)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교수가 직접 로봇 수술을 소개하고, 전승현 경희의료원 암센터 교수 등이 시뮬레이션 시연을 통해 로봇 수술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보여준다. 손영숙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를, 방영주(대한암학회 이사장)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표적치료와 맞춤치료'를 강연한다. 치유야말로 희망의 출발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들이다.

2부 '희망'은 암을 극복한 이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말기 간암을 이겨낸 한만청 전 서울대병원장이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되라'는 유쾌한 암 투병기를 들려주고, 방송인 차인태씨는 림프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거뜬히 물리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암 환자는 아니지만 이번 행사의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2부 행사 중에 '키스 더 레인', '기억에 머무르다' 등 따뜻한 힐링음악으로 힘을 보탠다. 마지막 3부 '비전'은 우리가 꿈 꾸는 이상적인 암 센터의 모습이다. 유 부총장은 "진료실의 의자 위치 하나하나, 벽의 색깔이 환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의 화상특강과 이해인 수녀의 '겸손한 마음, 사랑의 언어' 강연, 김의신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의 '21세기 바람직한 암병원' 특강 등은 우리 의료기관들이 어떤 자세로 암 환자 치료에 임해야 할 지를 제시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장은 경희의료원이 2014년 개원하는 암센터도 인간존중의 의술을 제공하는 통합형 암센터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단 및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환자와 가족 상담 및 교육, 음악·미술 치료, 마음치유 같은 인본주의적 역량이 더해진 암센터가 목표에요. 경희대 캠퍼스를 활용해 힐링할 수 있는 '경희올레길'을 조성하거나, 양방과 한방이 어우러진 치료법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도 '꿈의 암 센터' 조성엔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될 겁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