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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야구인 이호헌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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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야구인 이호헌씨 별세

입력
2012.10.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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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 출범에 산파 역할을 한 원로 야구인 이호헌씨가 15일 오전 5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경남 마산 출생으로 마산상고(현 마산 용마고)와 서울대 상대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고인은 1963년 대한야구협회 공식기록원으로 임명돼 한 평생 야구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일본 야구를 연구하며 공식기록을 배워 한국야구에 표준 기록을 도입한 선구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고인은 1964년 실업야구에 페넌트레이스제 도입을 주창했으며 이를 계기로 장기 레이스로 바뀐 실업리그가 훗날 프로야구 창설의 모태가 됐다. 1981년5월 정부지원 아래 서울 상대 동기동창인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직무대행과 프로야구 창립 계획안을 마련, 지금의 뼈대를 설계했으며 창단기업 물색하는 등 프로야구탄생을 주도했다. 1982년부터 KBO 사무차장으로 4년간 재직했다.

구수한 경상도 말씨에 해박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TV와 라디오 야구중계 해설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유족은 아내 김필순씨와 1남1녀.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7시30분이다. (02)3410-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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