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24)가 아버지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의 재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 미국에 있던 보과과가 지난주 중국에 도착했다며 "보과과가 보시라이의 재판에 나타나 아버지를 변호할 것"이라고 베이징과 충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보과과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찰차에 올랐다"며 "현재 당 기율위원회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가 (보시라이의) 재판에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37만6,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시민기자 라오룽(老榕)도 보과과가 지금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11일 웨이보를 통해 "왕자님(보과과)은 안전하게 귀국했으며 공항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서비스를 받으며 떠났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16일쯤 중국 검찰의 기소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 형사소송 절차를 감안하면 재판은 기소 후 15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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